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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25 Apr 2008] 집에 왔다

두달만에 집에 왔다.

산술적으로 계산했을 때 두달에 한번 집에 오게 된다면, 그리고 내가 50년 더 살게 된다면,

앞으로 집에 올 횟수는 300여회.

1년의 365일보다도 적은 횟수.

게다가 언젠가 나만의 가정을 꾸리고 부모님과 작별하게 된다면 저 횟수의 반반으로 줄게 되지 않을까?

오늘 어머니를 보았다. 어머니가 참 곱게 늙어가고 계시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.

"요즘 공부하는 건 더 힘드니?"

라고 물으실 때는 왠지모르게 서글펐다. 공부하는 것이 힘들어 서글픈게 아니라 내가 하고 있는 일이 어머니가 해오셨던 그것과 상이하게 다름을 느꼈기 때문에-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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정교수님은 여전히 그렇게 느끼고 계셨다. 분당 호흡수 15회가 여전히 신의 영역 밖이라고..

기도저항과 폐포저항을 일일히 컨트롤할 만큼 하나님은 정교하지 못할 것이라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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따뜻한 사람이 되고 싶다. 맑은 웃음을 짓고 맑은 정신으로 살아가고 싶다.

이 비열한 세상 속에서 날 보고 사람들이 미소짓게 되길,

이 차가운 세상 속에서 따뜻함을 지닌 자가 되길.